1934년, 이탈리아 가구 산업의 심장부인 브리안차(Brianza) 지역의 주사노(Giussano)에서 안젤로 몰테니(Angelo Molteni)와 주세피나 몰테니(Giuseppina Molteni) 부부에 의해 작은 장인 공방으로 시작된 몰테니는 단순한 가구 제작소를 넘어선 꿈을 꾸었습니다. 초창기부터 남다른 품질에 대한 집념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몰테니는 빠르게 성장하며 이탈리아 디자인의 부흥기를 이끌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에 현대적인 산업 생산 기술을 과감히 도입하며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 혁신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는 단순한 생산 방식의 변화를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품질의 디자인 가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몰테니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몰테니의 가구는 단순한 생활 도구를 넘어, 공간에 가치를 더하고 사용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예술 작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몰테니 브랜드 명성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몰테니의 핵심 철학은 '숨겨진 품질(Hidden Quality)'이라는 개념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제품의 내구성, 기능성,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분의 정교한 마감까지 아우르는 총체적인 품질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몰테니는 소재 선택에서부터 생산 공정, 마감 처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엄격한 기준을 고수합니다. 또한, 몰테니는 세계적인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을 선보여 왔습니다. 지오 폰티(Gio Ponti), 알도 로시(Aldo Rossi), 장 누벨(Jean Nouvel),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 빈센트 반 두이센(Vincent Van Duysen) 등 당대 최고의 크리에이터들과의 파트너십은 몰테니의 디자인 언어를 풍부하게 만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단순한 디자인 의뢰를 넘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창조적인 과정으로, 몰테니를 단순한 가구 브랜드를 넘어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습니다.
몰테니는 전통적인 장인정신을 존중하면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소재 연구를 통해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하는 가구를 창조해왔습니다. 특히 모듈형 시스템 가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며, 사용자의 필요와 공간의 특성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하고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거실과 침실 가구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1979년 주방 가구 브랜드 다다(Dada)를 인수하며 토탈 리빙 시스템을 구축, 주거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몰테니의 가구는 절제된 우아함,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 완벽한 기능성의 조화를 통해 현대인의 삶에 깊이와 품격을 더합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책임감 있는 생산 방식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까지 고려하는 몰테니는, 단순한 가구를 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영감의 원천이자 이탈리아 디자인의 정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