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텔은 1949년 화학 엔지니어 줄리오 카스텔리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자동차 액세서리 및 가정용품 생산에 주력했으나, 플라스틱이라는 혁신적인 소재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플라스틱은 저렴하고 실용적인 소재로만 여겨졌지만, 카르텔은 이를 디자인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선구적인 비전은 아내이자 건축가였던 안나 카스텔리 페리에리와의 협업을 통해 구체화되었으며,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플라스틱 가구 및 디자인 오브제 생산에 뛰어들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카르텔은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플라스틱을 통해 현대 생활 공간에 새로운 미학과 기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카르텔의 핵심 철학은 '기술 혁신을 통한 디자인의 대중화'와 '플라스틱의 재발견'에 있습니다. 이들은 플라스틱이 지닌 무한한 조형적 가능성과 다채로운 색상 표현력에 주목하며, 이를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필립 스탁, 론 아라드, 비코 마지스트레티, 안토니오 치테리오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긴밀한 협업은 카르텔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카르텔의 첨단 생산 기술이 결합하여, '루이 고스트 체어', '컴포니빌리 수납장', '북웜 책장'과 같이 시대를 초월하는 아이코닉한 제품들이 탄생했습니다. 카르텔은 단순히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삶에 영감을 주고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카르텔은 끊임없는 소재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플라스틱 가구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습니다.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를 가구에 최초로 도입하여 빛과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는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과 같은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는 디자인의 미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하는 카르텔의 성숙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지켜온 혁신 정신과 디자인에 대한 열정은 카르텔을 단순한 가구 브랜드를 넘어, 현대 디자인의 아이콘이자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선구자로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카르텔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