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ini
판티니(Fantini)는 1947년 조반니(Giovanni)와 에르실리오 판티니(Ersilio Fantini) 형제가 설립한 이탈리아의 가족 중심 수전 브랜드로, 피에몬테 산맥 사이에 위치한 오르타 호숫가의 펠라(Pella)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깨끗한 호수를 곁에 둔 회사인 만큼 물과 회사의 역사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판티니는 1977년에 디자이너 페드리체티와 메르카탈리가 만든 '이 발로키(I Balocchi)'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동글동글한 손잡이가 특징인 이 발로키는 판티니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피에로 리소니(Piero Lissoni), 엔조 마리(Enzo Mari), 킹&미란다(King & Miranda), 프랑코 사르지아니(Franco Sargiani), 베네디니 어소치아티(Benedini Associati), 마테오 튠(Matteo Thun) 등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최고급 수전 제품과 샤워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판티니는 자연환경을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깁니다. 물을 공급하는 제품을 만드는 이들은 '깨끗한' 물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고 '100 폰타네(100 Fontane)' 캠페인이라든지, '어바웃 워터(About Water)' 프로젝트 등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100 폰타네' 캠페인은 아프리카 부룬디 공화국의 마장고 지역에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캠페인으로 주민들에게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식수를 제공합니다. 또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인 보피(Boffi)와 맺은 파트너십인 '어바웃 워터'는 두 회사가 고품질의 새로운 수도꼭지와 샤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모든 제품에 납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어 위생적이고 부식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판티니는 이탈리아 브랜드 특유의 장인정신과 고집스러움으로 수전 시스템을 만들고 있으며, 나아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소중함과 평등함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설립된 지 70주년이 되어가는 오래된 회사지만 물이 존재하는 한 판티니는 끊임없이 활발하게 성장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