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이탈리아 메다에서 체사레와 움베르토 카시나 형제에 의해 설립된 카시나는 초창기 목공예 중심의 소규모 공방으로 시작하여 테이블, 소파 등을 제작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디자인의 황금기가 도래하면서 카시나는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디자인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카시나는 단순한 가구 제조업체를 넘어, 당대 최고의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선구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카시나가 가구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탈리아 디자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카시나는 기술적 혁신과 장인정신을 결합하여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 가구를 창조하고자 하는 열망을 바탕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카시나의 철학은 과거의 위대한 디자인 유산을 존중하고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미래의 클래식을 창조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1964년부터 시작된 '이 마에스트리(I Maestri)' 컬렉션입니다. 카시나는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샬로트 페리앙과 같은 20세기 모더니즘 거장들의 작품에 대한 독점적인 생산 권리를 획득하여, 그들의 디자인을 원본에 충실하게 복원하고 현대적인 기술과 소재를 접목하여 다시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이 컬렉션은 단순한 복제품을 넘어, 디자인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들을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카시나의 헌신을 상징합니다. 카시나는 각 작품의 진정성을 보존하기 위해 재단 및 디자이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모든 제품에는 고유의 시리얼 번호와 디자이너의 서명이 각인되어 그 가치를 더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카시나가 단순한 가구 브랜드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인정받는 이유입니다.
과거의 유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카시나는 동시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을 탐구하는 '이 콘템포라네이(I Contemporanei)' 컬렉션 또한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필립 스탁, 파트리샤 우르퀴올라, 마리오 벨리니, 로돌포 도르도니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카시나는 혁신적인 소재와 기술,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언어를 결합한 가구를 선보입니다. 이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연구와 혁신을 반영하며,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현대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을 창조하려는 카시나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카시나의 관점(The Cassina Perspective)'이라는 슬로건 아래, 브랜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디자인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기술적 숙련도와 장인정신의 조화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갖춘 가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카시나가 단순한 가구 생산을 넘어, 공간과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