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뜨거운 예술적 열기 속에서 건축가와 디자이너 5인(펩 보넷, 크리스티안 시리시, 루이스 클로테, 오스카 투스퀘츠, 미레이아 리에라)은 기존의 산업 디자인계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며 BD 바르셀로나 디자인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보카치오 디자인(Bocaccio Design)'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들은 이후 'BD 에디시오네스 데 디세뇨(BD Ediciones de Diseño)'를 거쳐 현재의 이름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단순히 기능적인 가구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고, 때로는 도발적일지라도 창조적인 표현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랑코 독재 정권 하의 경직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들의 실험적인 시도는 더욱 빛을 발했으며, 스페인 디자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상업적 논리보다는 예술적 가치와 장인정신을 우선시하는 이들의 철학은 설립 초기부터 확고했으며, 이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BD 바르셀로나 디자인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정신적 기둥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디자인을 통해 시대를 반영하고, 문화적 대화를 이끌어내며, 일상 공간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고자 했습니다.BD 바르셀로나 디자인의 철학은 예술적 자유, 장인정신, 그리고 끊임없는 혁신에 대한 헌신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예술과 디자인 사이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만들며, 종종 조각적이고 표현력이 풍부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살바도르 달리나 안토니 가우디와 같은 역사적인 거장들뿐만 아니라 하이메 아욘, 로스 러브그로브, 콘스탄틴 그리치치와 같은 동시대 최고의 디자이너 및 예술가들과의 긴밀한 협업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은 단순한 사물의 기능을 넘어, 때로는 초현실적이거나 위트 넘치는 감각을 담아내며 사용자에게 예측 불가능한 미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BD는 일시적인 유행이나 대량 생산의 논리를 따르기보다는, 시간을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 아이코닉한 작품을 창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합니다. 각 제품에는 최고급 소재의 신중한 선택과 숙련된 장인의 정교한 수작업 기술이 투입되어, 비교할 수 없는 품질과 예술적 완성도를 보장합니다. 이들은 디자인이 단순한 외형을 넘어 감정을 움직이고, 일상적인 공간에 깊이 있는 예술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BD 바르셀로나 디자인의 독창성은 특히 역사적인 예술 작품을 현대적인 가구로 재해석하는 데서 빛을 발합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이 담긴 '달립스(Dalilips)' 소파나 안토니 가우디의 유기적인 건축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가구 컬렉션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종종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 디자인 애호가와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브랜드의 독보적인 위상을 공고히 합니다. BD의 제품군은 가구를 넘어 조명, 액세서리, 예술 오브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며, 각각의 아이템은 바르셀로나라는 도시가 지닌 풍부한 예술적, 문화적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담아냅니다. 이들은 상업적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존의 틀을 깨는 디자인 실험을 감행하며, 때로는 파격적이고 비전통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탐구와 도전 정신은 BD 바르셀로나 디자인을 단순한 가구 브랜드를 넘어, 동시대 디자인 담론을 이끌고 미래의 유산을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그들의 제품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고유한 스토리를 간직한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며 공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